부산 시내버스 파업 해제…운행 재개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28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전격 합의하면서 오전부터 중단됐던 시내버스 운행이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이날 오전 4시 20분 첫차부터 중단된 운행은 같은 날 오후 1시 노사 합의 이후 다시 정상화됐다.
부산지역버스노동조합과 부산시운수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1시쯤 임단협 조정안에 합의하고, 시내버스 정상 운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4시부터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통상임금 등을 둘러싼 쟁점을 두고 협상을 벌였으나, 28일 오전 2시 20분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예고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부산 시내 147개 노선에 투입되는 2,517대의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돼 시민 불편이 우려됐으나, 오후 협상 타결로 상황은 조기에 진정됐다.
이번 임단협 합의안에는 임금 인상과 함께 승무운전직과 촉탁직 임금 체계 개선안도 포함됐다.
노사는 ▲승무운전직 4호봉 기준 시급 46.25% 인상 ▲10호봉 신설 ▲유급휴일수당 등은 별도 협의 ▲촉탁직은 총액월임금 기준 5% 인상 등의 조건에 합의했다.
또 단체협약에서는 ▲정년을 내년부터 만 64세로 연장 ▲성과상여금 및 하계휴가비 폐지 후 임금체계 개선을 골자로 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이는 시내버스 운영의 안정성과 장기적인 고용 환경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부터 시내버스 정상 운행이 이루어짐에 따라 별도로 수립했던 비상수송대책도 해제했다.
시 관계자는 “노조 측에서 기본급 인상을 포기한 점을 높게 산다”며 “무엇보다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