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몬타뇨 동점골…충남아산과 혈투 끝 무승부

지난 25일 오후 4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3라운드 경기에서 충남아산FC와 부천FC1995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충남아산은 승점 15(3승 6무 4패)로 8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부천은 승점 22(6승 4무 3패)로 5위를 지켰다.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원정팀 부천이었다.
전반 8분, 몬타뇨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컷백 패스를 내줬고, 이를 티아깅요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바사니가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홈팀 충남아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중반 이후부터 측면을 활용한 빠른 전개로 공세를 펼쳤고, 전반 38분 한교원의 오른쪽 크로스를 김종민이 높은 타점의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박종민의 정교한 크로스를 다시 한 번 김종민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전은 교체 카드 싸움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충남아산은 최치원, 송승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고, 부천은 공민현, 박형진, 카즈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전을 시도했다.
그리고 그 전략은 주효했다. 후반 34분, 바사니가 올린 코너킥을 몬타뇨가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헤더로 마무리하며 다시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막판까지 두 팀은 승부를 가리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최치원이 시도한 헤더가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결국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의 핵심은 김종민의 집중력과 몬타뇨의 전방 연계 플레이였다. 충남아산은 수적 우위를 유지하면서도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고, 부천은 세트피스에서의 조직력이 빛났다.
무승부에 그쳤지만, 양 팀 모두 소득이 있었다. 충남아산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 흐름을 이어갔고, 부천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을 챙기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다음 라운드에서 충남아산은 홈에서 김포와 맞붙고, 부천은 수원과 원정경기를 치루게 된다.
승격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무승부가 향후 순위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