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야구’ 출신 김경묵, KIA 타이거즈 입단… 화성 코리요의 또 다른 기적

독립야구단에서 다시금 프로의 꿈을 이룬 이가 있다.
MBC 인기 예능 ‘불꽃야구’를 통해 팬들의 눈도장을 받은 우완 투수 김경묵(26)이 KIA 타이거즈와 육성 선수 계약을 맺었다.
화성 코리요 독립야구단 출신으로는 두 번째 프로 진출 사례로, 이 구단의 육성 시스템이 또 한 번 성과를 입증했다.
김경묵은 대구상원고를 졸업한 뒤 홍익대에 진학했지만, 1년 만에 자퇴 후 야구를 포기할 뻔했다.
하지만 독립리그라는 제2의 무대에서 재기를 노리며 코리요의 창단 멤버로 새 출발했다.
이후 ‘불꽃야구’를 통해 150km를 넘나드는 직구와 흔들림 없는 멘탈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꾸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한 훈련 태도, 경기 내적인 성장까지 겸비하며 그는 독립야구단의 모범사례로 떠올랐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마운드를 지키는 집중력과 강속구는 KIA의 눈에 들기에 충분했다.
김경묵은 “야구를 잠시 떠났던 시기가 있었지만, 다시 꿈을 향해 달릴 수 있게 된 건 코리요 구단 덕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KIA라는 전통 있는 구단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돼 영광이다. 나를 믿어준 가족과 신경식 감독님, 이희성 투수 코치님 그리고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 정진구 대표님께 감사하다. 이제는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화성 코리요 측은 “김경묵은 독립리그에서 몸과 마음을 모두 다잡은 선수다. 불꽃야구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활약과 함께 코리요에서도 꾸준히 좋은 구위를 유지하며 성장을 거듭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화성특례시는 독립야구단의 육성과 지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야구에서 코리요 독립야구단의 우승은 화성특례시의 그동안 지원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경묵이 그 결실을 보여줬고, 앞으로 더 많은 선수가 프로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개인의 성공을 넘어, 독립야구와 지역 스포츠 생태계의 상생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김경묵의 KBO리그 데뷔 여부와 향후 활약에 야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