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2일(화)

불륜 남편 사망 후 시댁 횡포… 장례식장에서 부의금까지 챙겼다

JTBC 사건반장
(사진출처-JTBC 사건반장)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여성 A씨가 장례식장에서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남편이 출장 중이 아니라 불륜 여행을 갔다는 사실을 사망 후에야 알게 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시댁은 부의금을 몰래 가져가고, 남편이 남긴 8,000만 원의 빚은 책임지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30년간 전업주부로 살아오며 남편을 내조했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 출장 중이던 남편이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간 모텔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이 출장 중이 아니라 불륜 상대와 함께 있었던 것. 경찰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한 A씨는 남편의 휴대전화를 살펴보다가 무려 15년간 불륜을 이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더 큰 충격은 시댁이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시댁 식구들은 남편의 외도를 방관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A씨를 비난하며 “피해 본 것도 없는데 왜 그러느냐”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남편의 죽음 이후 A씨는 장례식을 치르며 또 한 번 황당한 일을 겪었다. 시댁 식구들이 장례식이 끝나기도 전에 A씨 몰래 부의함을 열어 돈을 가져간 것이다.

A씨가 이에 대해 항의하자 시댁 측은 “우리 쪽으로 들어온 돈이니 우리가 가지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댁은 부의금을 챙겨간 반면, 남편이 남긴 8,000만 원의 빚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법적으로 공동 상속인이 된 시어머니는 오히려 남편의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 나눠 갖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연에 대해 법률 전문가들은 시댁의 행동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부의금은 원칙적으로 장례 비용으로 쓰인 후 남는 금액을 상속인들이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남편의 형제자매는 부의금에 대한 권리가 없다. 만약 가져갔다면 이는 횡령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속 문제에 대해서도 “사망자의 빚은 공동 상속인들이 나눠야 한다”며 “법적 배우자가 모든 빚을 떠안아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A씨가 시댁과의 상속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분노의 반응이 이어졌다.

남편의 빚은 외면하면서 부의금만 가져간 시댁의 태도에 많은 이들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법적 조치를 통해 부의금을 되찾고 정당한 상속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A씨는 현재 변호사와 상담을 진행 중이며, 시댁과의 재산 및 상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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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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