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31일(월)

불법스팸 감소세 전환…정부 대책 효과

불법스팸
(사진 출처-방송통신위원회 제공)

작년 상반기 급증했던 불법스팸 신고 건수가 하반기 들어 급감세로 돌아섰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해 11월 전국 휴대전화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27일 발표하고, 전체 불법스팸 수신량과 신고·탐지 건수가 상반기 대비 각각 29.0%, 29.7%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문자·음성·이메일 등 모든 채널에서 스팸 수신량이 감소해 최근 5년 내 전 분야 동반 감소라는 이례적 결과가 나타났다.

불법스팸 총 수신량은 11.60통으로 상반기 16.34통에서 4.74통 줄었으며, 문자스팸 수신량은 7.32통으로 같은 기간 11.59통보다 4.27통 감소했다.

음성스팸은 1.53통으로 전반기와 같았고, 이메일 스팸은 2.75통으로 0.47통 줄었다.

신고·탐지된 전체 스팸 건수도 1억5952만 건으로, 전반기 대비 6728만 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문자스팸은 1억5020만 건으로 상반기 2억1150만 건보다 29% 감소했고, 음성스팸은 504만 건으로 16.1% 줄었다.

다만 전체 문자스팸 중 투자유도와 도박 등 금융 유형의 스팸은 62.6%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범정부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대량문자 사업자 점검,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한 스마트폰 스팸 차단 기능 강화, 블랙리스트 사업자 사전 차단 등의 조치를 시행해 왔다.

이에 방통위는 하반기 스팸 급감의 배경으로 이 같은 정책 효과를 꼽았다.

한편 발송경로별로는 국내 문자스팸이 전반기 76.4%에서 53.9%로 줄어든 반면, 국외 문자스팸은 23.6%에서 46.1%로 크게 늘었다.

방통위는 향후 국외 스팸 대응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영규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종합대책 세부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적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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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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