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안첼로티 체제 첫 명단 발표… 네이마르 제외

브라질 축구가 명가 재건의 새 출발을 알렸다. 유럽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첫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5월 27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15·16차전에 나설 25명의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은 안첼로티 감독 체제의 실질적인 첫 발걸음이기도 하다.
이번 소집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하피냐(FC 바르셀로나) 등 주축 선수들이 포함됐고, 히샤를리송(토트넘),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기존 대표팀 자원들도 다시 호출됐다.

하지만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네이마르(산투스)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브라질은 6월 6일 에콰도르, 11일 파라과이와의 남미 예선 2연전을 치른다.
현재 브라질은 승점 21점으로 남미 예선 4위에 올라 있으며, 상위 6개국이 본선에 직행하는 만큼 남은 일정이 중요하다.
지도자로선 첫 대표팀 지휘에 나서는 안첼로티 감독은 “세계 최고인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게 된 건 큰 영광이자 자부심”이라며 “앞에 놓인 과제는 크지만, 대표팀을 맡은 소감은 매우 기쁘고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라질이 다시 월드컵 챔피언이 될 수 있게 함께 노력하자”고 출사표를 던졌다.
브라질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월드컵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후 다섯 차례 대회에서 8강 4회, 4강 1회에 그쳤고, 2014년 자국 월드컵에선 독일에 1-7로 대패하며 치욕을 맛봤다.
이번 소집은 단지 명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안첼로티 감독은 유럽 5대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유일한 인물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다 우승(5회)을 자랑하는 명장이다.
레알 마드리드, 첼시, AC밀란, 파리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최고의 클럽을 이끌었던 그의 합류는 브라질의 부활을 상징한다.
한편, BBC에 따르면 안첼로티는 1965년 이후 브라질 대표팀의 첫 외국인 감독이다.
그의 지휘 아래 브라질 대표팀이 다시 세계 정상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