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가입자 1200만명 돌파…인도 시장 확장 영향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 가 전 세계 가입자 1200만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인도 시장 확장과 국내 여성 가입자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에서 출시돼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블라인드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이는 미국, 캐나다, 한국에 이어 네 번째 해외 진출이다.
메타, 우버, 페이팔, 캐피탈원 등 글로벌 기업 인도 지사 직원의 90% 이상이 블라인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지 기업 재직자들의 가입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인도 최대 은행인 HDFC은행을 비롯해 핀테크 기업 폰페, 레이저페이 등이 블라인드 출시 첫날 회사 채널을 개설했다.
블라인드는 특정 기업의 가입자 수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회사 채널이 자동으로 열린다.
국내에서도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블라인드는 2021년 한국 300인 이상 기업 재직자의 80% 이상을 가입자로 확보했으며, 2024년 1월 기준 삼성, SK, 현대차 등 10대 그룹사 전체 재직자의 90% 이상이 블라인드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인드 운영사 팀블라인드 측은 최근 국내 가입자 상승세의 주요 요인으로 여성 가입자 증가를 꼽는다.
2021년 대비 여성 가입자가 10% 이상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광고 매출도 같은 기간 110% 이상 성장했다.
블라인드에 따르면 한국 가입자의 연평균 소득은 671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한국 직장인 연평균 소득(4212만원)보다 약 60% 높은 수준이다.
블라인드는 인도 시장 진출을 계기로 북미와 한국 외 지역으로의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을 더욱 강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문성욱 블라인드 대표는 “미국에 본사를 둔 이유는 글로벌 확장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도와 유럽 등에서 별도 마케팅 없이도 유기적으로 가입자가 늘고 있다. 앞으로도 수익 모델 내실을 다지면서 신규 시장 확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