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페레즈 회장 결단 임박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9일(한국시간)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비니시우스의 매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가 이끄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더 이상 구단에서 그의 존재는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성장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피차헤스는 “레알은 타 구단으로부터 비니시우스에 대한 적절한 이적 제안이 들어올 경우 그를 내보낼 의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레알이 구상하는 새로운 팀 틀에서 비니시우스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9일 열린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2차전에서는 최소 4점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게 됐다.
극적인 반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험난한 과제를 안게 됐다.
문제는 경기력이다. 비니시우스는 이날 경기 내내 존재감을 잃었다.
영국 ‘골닷컴’은 비니시우스에게 평점 4점을 부여하며 “그는 경기장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드리블 성공도 없었고 날카로움이 전혀 없었다. 시즌 최악의 경기 중 하나를 펼쳤다”고 혹평했다.
이어 “비니시우스는 평소와 달리 완전히 존재감을 잃은 듯했다. 팀 전체적으로 역습 면에서 효율이 떨어졌다. 다음 주 2차전에서 반등할 수 있으나 이번 경기에서 너무 많은 것을 놓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기력은 레알 수뇌부의 불만을 자극했다.
피차헤스는 “비니시우스는 완전히 효율을 잃었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눈에 띄지 않았고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슈팅, 드리블, 패스 모두 수준 이하였다. 리더십 역시 부족한 인상이었다”고 지적하며, 페레즈 회장이 이를 매각 결단의 배경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다만 비니시우스 영입이 가능한 팀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비니시우스의 이적료로 무려 3억 유로(약 4,844억 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 금액을 투자할 수 있는 팀은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며, 이적 시장에서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비니시우스는 그동안 레알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늘 “팬들, 그리고 이 구단과 함께하고 싶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상황은 변했다. 페레즈 회장이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면서 비니시우스의 거취는 불투명해졌다.
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와 맞물린 그의 부진이 이적설을 더욱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이제 남은 것은 올여름 이적 시장의 문이 열릴 때까지 비니시우스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렸다.
레알이 요구하는 이적료와 맞는 팀이 등장할지, 혹은 남은 시즌 비니시우스가 반등하며 팀 내 입지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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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