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3일(금)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 주의…간질환자 사망 위험

비브리오패혈증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사진 출처-질병관리청)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15일, 충남 지역 병원에서 설사와 복통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던 70대 A씨가 10일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만성 간 질환을 앓고 있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였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해수, 갯벌, 오염된 어패류 등에 서식하는 비브리오패혈균에 의해 감염된다.

감염 초기에는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감염 후 24시간 이내에 다리 부위에 발진, 부종, 출혈성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빠른 진행과 심각한 증상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가 지연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시 사망 위험이 매우 높다.

2024년 한 해 동안에도 49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이 중 21명이 사망한 바 있다.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주로 여름철에 발생한다. 해수 온도가 18℃ 이상으로 상승하면 비브리오패혈균이 활발히 증식하기 때문이다.

첫 환자는 통상 5~6월에 발생하고, 8~9월 사이에 환자 수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감염 경로는 주로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섭취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하는 경우다.

따라서 해산물은 반드시 5℃ 이하 저온에서 보관하고, 섭취 시에는 85℃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해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어패류는 5℃ 이하로 저온 저장해 85℃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엔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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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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