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변동성 최저 수준…추가 조정 또는 반등 신호

비트코인 시장이 변동성이 최저 수준에 근접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조정 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단기적인 조정인지 본격적인 상승 랠리의 전조인지 분석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1% 하락한 9만 3,952달러(약 1억 3,432만 원)에 거래 됐다.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25일 오전 7시 41분 기준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18% 내린 1억 3,523만 원, 업비트에서는 4.49% 하락한 1억 3,501만 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11만 달러선에 근접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조정을 거치며 한 달 만에 15% 가까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최근 정책 변화를 맞이하면서 상승 동력이 약화됐다고 분석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의 일주일 실현 변동성이 23.42%까지 하락해 역사적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10월(22.88%), 2023년 11월(21.3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변동성이 낮아진 만큼 시장이 급격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변동성이 낮아진 후 시장이 급격히 반등하거나 추가 하락한 사례가 많았다.
비트코인의 대규모 매수를 진행한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시장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비트코인 2만 356개를 추가 매입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막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총 49만 9,096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도 가상자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에서는 약 14억 6,000만 달러(약 2조 1,000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유출되며 업계의 경계심을 키웠다.
이 같은 보안 문제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이 예상되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움직임과 시장 심리가 상승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변동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상승 랠리가 시작될지, 추가 하락이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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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