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0일(일)

비트코인 횡보 지속…트럼프발 관세 전쟁 여파

비트코인
(사진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이 연일 1억 5,100만 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단기 상승을 견인할 뚜렷한 호재가 부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8시 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90% 하락한 1억 5,117만 원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는 0.06% 하락한 1억 5,136만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53% 오른 9만 8,590달러로 집계됐다.

이더리움 역시 횡보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빗썸과 업비트에서 각각 1.83%, 3.48% 하락한 421만 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34% 상승한 2,80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김치프리미엄은 8%대를 유지하며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8.16%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5% 이상이면 높은 수준으로 간주된다.

시장 유동성이 크게 줄면서 주요 알트코인의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리플은 3.82%, 솔라나는 2.86%, 수이는 4.12% 각각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이유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 우려가 꼽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이 위축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인 강세 전망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업체 센티멘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지난달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11% 하락했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강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친(親)가상자산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일부 투자자의 패닉 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주요 투자자들의 자금이 지속 유입되는 등 장기 강세를 가리키는 긍정적 요소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가상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온도 서밋 행사에서 “가상자산은 미국 경제 패권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가상자산이 금융의 미래인 만큼, 미국이 이를 주도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상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하며, 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과도한 규제를 적용해 가상자산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4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49점, 중립)보다 하락한 수치로,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인 공포 상태,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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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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