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대 유지…이더리움 상승

비트코인 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10만 달러 후반대를 유지하며 시장의 심리적 지지선을 지켰다.
20일 오전 8시 5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5% 하락한 10만 5,8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2.75% 오른 수치다. 반면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85% 상승한 2,516달러를 기록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주요 거래소의 가상자산 시세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이 0.88% 하락한 1억 4,913만 7,000원에, 이더리움은 0.48% 오른 354만 6,000원에 거래됐다.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0.76% 상승한 1억 4,900만 2,000원, 코인원에서는 0.99% 하락한 1억 4,900만 원에 머물렀다.
이날 미국 증시는 신용등급 강등 이슈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2% 오른 42,792.07포인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9% 오른 5,963.60포인트, 나스닥지수는 0.02% 오른 19,215.46포인트에 각각 마감하며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이 집계하는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71점으로 ‘탐욕(Greed)’ 상태를 유지했다.
해당 지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 상태를 의미한다.
이 지수가 높아질수록 시장 조정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밝힌 “중국과의 통상 협상이 3~4주 내 타결될 수 있다”는 발언 이후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 피로감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시장 내 재료로서 희석됐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의 안정적인 횡보세와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당분간은 가상자산 시장이 박스권 내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향후 글로벌 금융정책이나 정책 발언에 따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