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3만달러 기대감…이더리움도 강세

비트코인 이 1억5000만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며,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은 CPI 발표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의 향후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오전 8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92% 오른 1억5069만원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도 같은 시각 0.21% 상승한 1억5064만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세 기준인 코인마켓캡에서는 0.09% 하락한 11만257달러를 나타내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시세 차이를 의미하는 김치프리미엄은 0.02%로 사실상 미미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국내와 해외 시장 간 수급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빗썸에서 2.23% 상승한 384만원, 업비트에서는 5.03% 오른 383만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4.59% 올라 2808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비트코인과 함께 가상자산 전반의 낙관적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CPI 발표가 가상자산 시장의 단기 흐름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꼽고 있다.
글로벌 분석 매체 더블록은 “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에 발표될 미국 5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단기 시장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미닉 존 크로노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도 “현재 시장 심리는 균형 상태에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C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될 경우, 비트코인이 다음 심리적 저항선인 13만달러 구간을 향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NBC 애널리스트 토드 고든은 “비트코인은 현재 주봉 기준 피보나치 100% 확장 구간인 13만5000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조만간 이전 신고점을 돌파하고 더 강력한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비트코인 상승 흐름의 핵심 요인으로 ▲기관의 지속적인 매수 수요 증가,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확대,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 등을 지목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세와 달러 약세 흐름은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심리지수인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2점을 기록해 ‘탐욕(Greed)’ 단계를 유지했다.
이는 전날(71점)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 심리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