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0일간 33%↑…상승세 지속

비트코인 이 석 달 만에 다시 10만달러를 돌파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와 ETF 자금 유입 확대가 주요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8일(현지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6시 1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76% 오른 10만2,364.4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월 2일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회복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7만4,000달러대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30일간 33.2%나 급등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는 지난 1월 20일 기록한 10만9,100달러로, 이날 상승으로 해당 고점 재도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가격 반등의 배경으로는 최근 글로벌 무역 갈등이 다소 완화된 점이 꼽힌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과의 무역 합의를 발표했고, 인도, 한국, 일본 등과도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간 시장을 압박하던 관세 전쟁 우려를 다소 진정시키는 효과를 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확대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에 대해 다양한 형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최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목표가로 제시했던 12만달러가 지나치게 보수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맷 메나 21셰어스 가상자산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명확히 돌파하면 이전 고점인 10만8500달러 선을 재시험할 수 있다”면서 “글로벌 수용 속도가 가속화하면 연말에는 20만달러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주요 가상자산도 비트코인 상승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0.86% 급등한 2,176.37달러를 기록했으며, 리플(XRP)은 8.40% 오른 2.29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10.22% 오른 161.49달러, 도지코인은 13.72% 오른 0.1940달러를 나타냈고, 카르다노 역시 14.46% 급등한 0.7576달러로 마감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