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6일(일)

비트코인 7만 달러대 가능성… 하락 압력 가속화

코인
(사진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7만 달러 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허니문’이 끝나면서 관세 정책이 시장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바이비트 거래소 해킹 사건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며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20분(서부 2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9% 하락한 8만 4,65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8만 2,000달러 대까지 내려가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의 하락세가 단기적인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가상화폐 유동성 공급업체 컴벌랜드 랩스의 크리스 뉴하우스 리서치 디렉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으며,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주 발생한 2조 원 규모의 바이비트 거래소 해킹 사건은 시장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했다.

대규모 해킹으로 인해 보안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더욱 확산된 것이다.

비트코인의 하락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지표도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옵션 거래소 더빗에 따르면 오는 28일 만기가 도래하는 비트코인 옵션 가운데 7만 달러를 목표로 한 계약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두고 “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불안감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25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ETF에서 10억 달러 이상이 빠져나가면서, 지난해 1월 ETF 출시 이후 가장 큰 유출 금액을 기록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시장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향후 거시 경제 변수와 정책 변화에 따라 반등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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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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