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다방, 플라스틱 용기 전자레인지 사용 논란… 소비자 불안 가중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이 플라스틱 용기에 든 빵을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방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빽다방에서 있었던 일을 공유한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빽다방에서 구매한 빵을 따뜻하게 데워 달라고 요청했는데, 직원이 플라스틱 용기 째 전자레인지에 넣어 가열한 후 그대로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전자레인지 열로 인해 찌그러진 용기의 모습이 확인됐다.
A씨는 이에 대한 문제를 본사에 문의했으나, “용기째 데우는 것이 본사 방침이며,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소재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빵 용기에 적힌 재질 표시에 따르면 해당 용기는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로,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전자레인지 사용이 부적합한 재질이다.
식약처는 PET 용기를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할 경우 유해 물질이 배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PP(폴리프로필렌) 또는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가 아닌 이상 전자레인지 사용을 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빽다방의 운영 방식이 소비자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는 최근 연이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앞서 설 명절 기간에는 ‘빽햄 선물세트’가 업계 1위 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상술 논란’이 일었다.
또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액화천연가스(LPG)통 옆에서 요리하는 장면이 방송돼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더본코리아의 원산지 표기 문제도 지속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역 농가를 돕겠다는 취지로 출시한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에는 국내산이 아닌 브라질산 닭고기가 사용돼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또한 일부 제품에서 중국산 마늘을 국산으로 표기한 사례가 적발돼 원산지 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 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한 지역 축제에서는 농약 통에 소스를 담아 뿌리는 모습이 뒤늦게 알려지며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처럼 최근 여러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빽다방의 플라스틱 용기 가열 논란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확산되는 가운데, 본사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 변화를 내놓지 않고 있다.
소비자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하는 식음료 업계에서 이번 사태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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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