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신청에 주가 강세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금융위원회 승인 신청을 진행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00%(5,400원) 상승한 9만 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 계획과 맞물려 삼성생명의 지배력 강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생명은 전날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승인을 신청했다.
현행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가 다른 보험사의 주식을 15% 이상 보유할 경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의 지분을 15%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신청이 승인될 경우 지배 구조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통해 현재 15.93% 수준인 자사주 비중을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주가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정책으로 평가되며, 이에 따라 삼성화재의 주주 가치는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화재가 계획대로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자동으로 증가하게 된다.
자사주 비중이 5%까지 낮아질 경우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은 16.93%로 올라가며, 이로 인해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배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삼성생명의 금융위원회 승인 신청이 삼성 금융 계열사 간의 지배 구조 개편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금융 계열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구조 개편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편입 신청 역시 장기적인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삼성화재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그룹 내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 정책과 맞물려 지배력 확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승인 신청을 계기로 삼성 금융 계열사 간의 경영 효율성과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승인 여부와 향후 삼성생명의 지배 구조 변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