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4일(토)

삼성월렛, 일본서 QR 결제 지원…시장 공략 본격화

삼성월렛
(사진 출처-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일본 국민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인 ‘페이페이(PayPay)’의 QR 코드·바코드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디지털 지갑 ‘삼성월렛’ 을 최초로 출시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일본 법인은 전날 ‘삼성월렛’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월렛은 신용카드·체크카드, 포인트 적립 카드뿐만 아니라 QR 코드와 바코드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디지털 지갑 서비스다.

이번 삼성월렛 도입으로 일본 소비자들은 삼성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일본 QR 코드 결제 시장 점유율 1위 서비스인 페이페이와 협력해 일본 내 페이페이 가맹점 어디에서든 QR 코드·바코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일본에서 페이페이의 QR 코드 결제가 가능한 디지털 지갑 서비스는 삼성월렛이 처음이다.

현재 일본 내 페이페이 사용자는 6000만 명이 넘으며, 삼성전자는 이를 활용해 일본 현지 결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일본 법인은 “삼성월렛은 지갑이 두꺼워지지 않으면서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며 “잠금 화면에서 바로 결제 등을 할 수 있는 ‘지갑을 넘어선 지갑’”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월렛은 신용·체크카드 기능도 제공한다. 오는 3월부터 △오리코카드(마스터카드) △미쓰이 스미토모 카드(비자) △미쓰비시 UFJ 체크카드(비자) 등을 삼성월렛에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 카드는 브이포인트와 폰타포인트를, 항공권 결제는 에어토리를 통해 가능하다.

또한 대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라이언에어,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등의 탑승권도 삼성월렛에 저장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일본 모바일 결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일본에서 QR 코드 결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은 신용카드보다 QR 코드·바코드 결제가 활성화된 시장으로, QR 결제 인프라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일본 현지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번 삼성월렛 도입이 일본 내 갤럭시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기준 점유율 6%로 애플(49%), 샤프(9%), 구글(8%)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내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와 함께 삼성월렛 서비스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 사용자들은 일본에서 페이페이 QR 코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하나은행 글로벌 지급 결제 플랫폼(GLN)을 이용할 경우 QR 코드 결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월렛 출시와 함께 일본 현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일본 내 카드사를 삼성월렛에 등록하고 결제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일본 법인은 “국내(일본)에서 제공되는 스마트폰 제조사의 월렛 서비스 중 처음으로 QR 코드·바코드 결제 서비스 페이페이에 대응한다”며 “바코드 표시와 QR 코드 스캔 두 가지 방법 모두 간단하고 빠르게 손끝 하나로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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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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