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02일(수)

삼성전자·KT, 6G 안테나 기술 공동 연구

삼성전자 KT
(사진 출처-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005930)와 KT 가 6G 통신의 품질 향상과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차세대 통신 기술 공동 연구에 나선다.

양사는 이번 달 초고집적 다중 안테나 기술인 X-MIMO를 중심으로 하는 6G 공동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6G 표준화 경쟁에 본격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6G 시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초고주파 대역 활용을 위한 기술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삼성전자 와 KT 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6G 후보 주파수로 선정한 7.125~8.4GHz 대역에서의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다중 안테나 기반의 X-MIMO 기술을 공동 연구한다.

해당 대역은 기존 5G보다 높은 주파수로, 전파 손실이 크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기술이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양사는 이를 위해 신호를 특정 방향으로 집중해 송출하는 ‘빔포밍 기술’, 동시에 다수의 사용자에게 빔을 형성해 전송하는 ‘다중 공간 전송 기술’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7GHz 대역의 특성을 고려해 안테나 소자 수가 증가하는 X-MIMO 시스템 구조도 효율적으로 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초고집적 안테나의 운용 효율성 확보가 이번 연구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KT는 AI와 통신을 융합한 기술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예를 들어 AI를 활용해 통신 장애 발생 가능성을 사전 예측하고, 네트워크 자원을 자동으로 최적화함으로써 사용자 체감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특히 통신 커버리지 경계 지역에서 AI 기반 기술을 통해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 포함됐다.

이번 협약은 통신 표준 논의가 본격화된 글로벌 6G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상용화 속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서 2020년과 2022년에 걸쳐 6G 백서와 기술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으며, KT도 지속적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관련 기술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박정호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7GHz 대역 운용 효율성과 더불어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한 혁신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KT와의 연구 협력은 합리적인 투자 비용으로 차세대 통신을 진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 전무는 “삼성전자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고객 체감 품질 차별화를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이동통신 혁신을 리딩하기 위한 6G 핵심 기술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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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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