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1일(월)

삼성전자,”출근룩도 척척 추천”… AI 기반 ‘패션 집사 로봇’ 개발 나선다

삼성전자
(사진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기반의 가정용 로봇 ‘볼리(Ballie)’를 올여름 출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 ‘볼리’는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동반자로, 인공지능 기술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일상의 다양한 순간에 밀착된 도움을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될 볼리에는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가 탑재되어, 사용자의 음성, 영상, 움직임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는 멀티모달 기능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맞춤형 일정 관리, 건강 조언, 스마트홈 제어, 의상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나 오늘 어때 보여?”라고 말하면, 볼리는 카메라로 사용자의 모습을 인식하고 기온이나 일정 등을 고려해 적절한 셔츠나 액세서리를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개인화 된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AI 집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볼리는 공 모양의 작고 귀여운 외형으로 공간 제약 없이 집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용자와 상호작용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없이도 볼리 자체가 프로젝터 기능을 활용해 벽면이나 바닥에 화면을 띄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일정 확인이나 날씨 정보, 취침 모드 설정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반려동물과의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볼리는 사용자가 외출 중일 때도 집 안을 돌아다니며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적절한 시간에 간식 투입기를 작동시키는 등 반려동물 케어에도 특화된 기능을 갖췄다.

이 외에도 커튼 개폐, 조명 밝기 조절, IoT 가전 제어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능이 음성 명령만으로 제어된다.

건강관리 분야에서도 AI의 장점이 극대화된다.

사용자가 “오늘 좀 피곤한데”라고 말하면 볼리는 수면 패턴을 분석하거나 휴식을 위한 환경 설정을 제안하고,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요가 등 상황에 맞는 운동 루틴을 추천한다.

이는 구글 제미나이의 신뢰도 높은 데이터 기반 검색 기능과 삼성의 디바이스 센서 데이터를 결합해 구현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볼리 출시를 앞두고 사용자 서비스 테스트를 마무리 중이며, 빠르면 5~6월 중 공식 출시가 예상된다.

구체적인 출시 지역과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출시가 전 세계 스타트업이나 테크기업들 사이에서도 이목을 끄는 이유는, 볼리가 전례 없는 AI 집사형 로봇으로서 본격적인 가정용 인공지능 로봇 시대를 연다는 점에 있다.

김용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술적 접목을 넘어 가정 내 AI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용자와 함께 호흡하고, 예측하며,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AI 동반자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 및 각종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볼리의 데모 시연을 수차례 선보인 바 있다.

볼리는 향후 TV, 스마트폰, 가전 등 삼성전자 제품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새로운 스마트홈 경험을 창출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AI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초의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이어, 이번 볼리 출시를 통해 소비자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AI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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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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