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결제 오류,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문제

삼성페이 에서 발생한 3시간 47분간의 결제 오류는 삼성SDS 수원 데이터센터의 방화벽 장비 오류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김장겸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삼성페이 먹통 사태는 특정 서버 해킹이 아닌 네트워크 장비 작동 오류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페이는 현재 수원과 목동 두 곳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이 중 수원 센터의 방화벽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삼성SDS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 결제) 장애의 원인은 수원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방화벽)의 작동 오류로 잠정 확인했다”며 “상세 원인은 장비 제조사와 함께 심화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페이 장애에 대해 시스템 해킹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2월과 4월) 삼성SDS에서 실시한 보약 취약점 정기점검 및 금번 장애 이후 전체 점검 실시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SDS는 보완관제시스템 및 네트워크 장비, 서버 등에 대해 체크리스트 기준 인프라 관리 및 유지 보수 업체를 통한 정기점검 및 보안관제를 통한 외부공격을 실시간으로 탐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페이 결제 장애로 인한 피해 금액에 대해서는 명확한 금전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과기정통부는 “삼성페이는 이용자들에게 모바일 결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로 실제 금전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용자 불편 민원은 총 1151건으로 집계됐으며, 대부분이 단순 문의나 결제 오류 관련 불만 접수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점검반을 구성해 삼성SDS에 대한 서면 및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
점검 결과 미흡한 부분이 확인될 경우, 시정 조치 등 행정적 대응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장겸 의원은 “SK텔레콤(SKT) 해킹 사고에 이어 삼성페이 장애가 발생해 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고 불안감이 큰 상황”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 분석과 대안 마련까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페이 오류는 지난 2일 오전 6시 8분경 발생해 약 3시간 47분 동안 지속됐다.
당시 일부 사용자들은 지문 인식 이후 ‘결제 준비 중’ 메시지만 표시되고, 실제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현상을 겪었다.
카드 등록 역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광범위한 사용자 불편이 초래됐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