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24일(금)

삼성SDI 적자 전환…4분기 영업손실 2567억 원 기록

삼성SDI 적자
(사진 출처-삼성SDI 제공)

삼성SDI 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적자 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2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 16조5922억 원, 영업이익 363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22.6%, 영업이익 76.5% 감소한 수치로, 전기차 시장 둔화가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삼성SDI 의 매출은 3조75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256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로 전환됐다.

배터리 부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8.7% 줄어든 3조56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683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전동공구용 배터리의 수요 성장세 둔화로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이어지며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삼성SDI의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는 미주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가 이어지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력용 ESS와 UPS(무정전전원장치)용 배터리의 판매가 증가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약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SS용 배터리 시장은 AI 산업의 확산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전력용 및 UPS용 배터리 수요가 약 1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사업 체질 개선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상반기 실적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SDI는 올해부터 3년간 현금 배당을 미실시하고,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잉여현금흐름의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시설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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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