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2일(일)

삼일PwC “AI 반도체에 투자 시급”

삼일PwC
K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새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 출처-삼일PwC 제공)

국내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메모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일PwC 는 지난 10일 발간한 ‘AI 품은 반도체: K-반도체, AI에서 찾는 도약 기회’ 보고서를 통해 AI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를 제시했다.

삼일PwC는 보고서에서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는 국내 업체들이 우위를 잡고 있지만 메모리 시장의 3배 규모인 비(非) 메모리 부문의 경쟁력이 취약해 가파른 성장세에 올라탄 AI 반도체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반도체는 급성장하는 시장이지만, 비메모리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어 국내 산업의 구조 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K반도체가 주목해야 할 전략적 분야로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 중 CXL은 기존 메모리의 성능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 인터페이스 기술로, 국내 대기업들이 연구개발과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대만 TSMC가 시장점유율을 압도하고 있지만,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칩 개발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분석했다.

NPU 분야에서는 GPU 대비 전력 효율이 높은 AI 전용 칩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자율주행차나 IoT, 디지털 트윈 등 차세대 응용 분야에서 수요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삼일PwC는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팀 코리아’와 같은 공공 파운드리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이는 초기 TSMC처럼 공공 주도의 기반 조성을 통해 국내 팹리스 생태계를 지원하고, 전체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재국 삼일PwC 기술·미디어·통신(TMT) 산업 리더는 “기존까지 반도체 산업을 정보통신산업 및 제조업의 관점에서 바라봤다면 이제는 자율주행차, 디지털 트윈 등 미래 유망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때”라며 “AI 반도체 경쟁력이 곧 모든 산업을 아우르는 핵심 인프라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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