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22일(토)

상호금융 순이익 반토막…PF 부실에 연체율 급등

상호금융 순이익
(사진 출처-저축은행중앙회 제공)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 조합의 지난해 순이익 이 1년 전보다 48.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심화되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동반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 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권의 당기 순이익 은 총 1조5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26억 원 줄었다.

특히 신협은 341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고, 수협도 순손실이 575억 원에서 2725억 원으로 4배 이상 커졌다.

농협과 산림조합도 각각 이익이 4000억 원, 153억 원가량 줄었다.

상호금융권의 대출 연체율은 전년보다 1.57%포인트 뛴 4.54%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6.75%로 2.44%포인트 상승해 전체 부실 증가를 주도했다.

신협과 수협의 연체율은 각각 6.02%, 6.74%를 기록했고, 산림조합 역시 5.68%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평균 5.26%로 전년보다 1.85%포인트 상승했으며, 신협(7.08%), 수협(7.2%), 산림조합(6.58%) 모두 뚜렷한 악화를 나타냈다.

저축은행 업계 역시 PF 부실 여파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당기순손실은 3974억 원으로, 전년(5758억 원)보다는 손실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연체율은 8.52%,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66%까지 상승했다.

금감원은 “2024년 말 저축은행·상호금융 연체율은 경기 회복 지연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차주의 채무 상환 능력이 약화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경공매와 자율매각을 포함해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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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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