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영화 할인 혜택 축소에 분노…“연 24회가 3회라니”
새해 들어 국내 통신 3사의 멤버십 혜택이 대폭 축소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통신사들은 제휴사와의 계약 문제와 낮은 이용률을 이유로 들었지만, 혜택 감소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새해를 맞아 멤버십 혜택을 개편했으며, 이 과정에서 총 14건의 혜택이 축소되고 7건은 완전히 종료됐다.
SK텔레콤은 1월 1일부터 롯데면세점 온라인 할인과 렌터카 할인 혜택을 축소했다.
KT는 2월 1일부터 배스킨라빈스 할인 혜택을 줄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VIP콕 혜택 등 일부 혜택을 2월부터 축소한다.
특히 문화 관련 혜택의 축소가 눈에 띈다. 2017년 SK텔레콤은 연 6회, KT는 연 12회, LG유플러스는 연 24회까지 제공하던 영화 무료 관람 혜택이 현재 각각 연 3회로 줄어들었다.
유재석은 유튜브 채널에서 통신사 멤버십 혜택 축소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며 이목을 끌었다.
그는 “우리 같은 고객을 마치 어항 속 고기처럼 다루는 방식이 화가 난다”고 지적하며, 과거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던 통신사들이 시장이 안정되자 혜택을 줄이는 현실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긴장감을 좀 드려야 하나? 고객을 놓고 경쟁하던 때를 다시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소비자 중심의 개선을 촉구했다.
통신사들은 제휴사의 사정과 멤버십 이용률 저조를 이유로 들며 혜택 축소를 불가피한 선택이라 설명했다.
대신 장기 가입자 대상 요금 할인이나 추가 데이터 제공 등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문화·레저 혜택 감소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크다.
한편, 통신사 멤버십의 낮은 활용률도 문제로 지적된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 중 멤버십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사용법을 몰라서’(42%), ‘매력적인 혜택이 부족해서’(28%), ‘혜택 자체가 부족해서’(26%)가 꼽혔다.
전문가들은 “멤버십 혜택 축소는 고객 충성도를 약화시키고 통신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은 혜택 구조와 고객 중심의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문화·레저 혜택 확대와 함께 이용 방법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통신사 멤버십 혜택 축소가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한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통신사들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