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AI 이용료 매년 10배 하락”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 기술 발전과 관련해 매년 AI 이용 비용 이 10배씩 감소하고 있다는 놀라운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AI 기술이 기존 반도체 발전을 설명하는 무어의 법칙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트먼은 10일(현지시각)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AI 모델 개발과 사용에 들어가는 비용이 매년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그 결과로 AI 사용이 더욱 확대되며 기술 발전에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GPT-4와 향후 출시될 ‘GPT-4o’ 모델을 예로 들며, 두 모델 간 토큰당 비용이 약 150배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트먼은 “비용 감소가 AI 기술을 더 빠른 속도로 보급하고 있으며, 이는 AI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모델의 지능과 개발에 투입되는 자원 간 비례 관계를 강조하며, “향후 몇 년간 AI 투자와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발언은 최근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고성능이면서도 저비용의 AI 모델을 선보이며 주목받은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딥시크의 성공으로 AI 관련 주식들이 변동성을 보이는 등 시장에서도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딥시크는 저렴한 AI 솔루션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엔비디아와 같은 AI 하드웨어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대기업들은 AI 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AI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며 올해에만 약 3200억 달러(약 464조 원)에 달하는 설비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도 AI 경쟁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과 함께 5000억 달러(약 726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AI 기술 개발을 위한 국가적 지원을 통해 미국이 AI 산업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올트먼은 당시 인터뷰에서 “AI와 AGI(인공일반지능)의 발전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미국의 글로벌 AI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