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고역 건널목서 KTX-승용차 충돌…운행 20분 지연

17일 밤 서울 용산구 서빙고역 인근 철도 건널목에서 KTX 열차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여파로 일부 열차 운행에 지연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서울 용산소방서와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11시 20분쯤 용산구 서빙고역 북부 철도 건널목에서 발생했다.
당시 건널목을 지나던 승용차가 KTX 열차와 부딪혔으며,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 있던 철도 관리원의 수신호를 오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승용차의 전면부가 크게 파손됐고, 차량은 사고 직후 건널목 인근에 정차된 상태로 발견됐다.
다행히 차량 내부에 있던 운전자를 포함한 승객은 모두 무사했으며, 소방당국은 인명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KTX 열차는 사고 직후 정차해 안전 점검을 받은 후, 약 20분 뒤인 오후 11시 42분쯤 운행을 재개했다.
사고로 인해 인근을 지나던 전동열차 4대가 10분에서 최대 26분까지 지연 운행되며 일부 승객 불편이 발생했다.
현재 경찰은 사고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열차 및 건널목 관리 체계의 이상 유무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있다.
한편, 철도건널목 사고는 드물게 발생하지만, 관리원의 수신호나 경고음 등 신호체계를 잘못 인식하거나 무시했을 경우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관계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철도 건널목 안전관리와 신호 체계 개선 여부에 대한 검토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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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