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07일(토)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5개월간 도심 초록빛 정원으로 변신

서울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초청정원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서울시)

도심 속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정원 박람회가 서울에서 개막했다.

서울시는 5월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메인 무대에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개막식을 개최하며 5개월 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 그린 소울(Seoul, Green Soul)’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20일까지
운영된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올해로 10회를 맞았으며, 12만 평에 이르는 보라매공원 전역을
배경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사람과 자연을 잇는 정원’이라는 개념에 중점을 두고 국내외 작가와 기업, 시민들이 참여한 총 111개의 다양한 정원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작가정원 부문에서는 자연성에 주목한 초청정원 2개와 ‘세 번째 자연’을 주제로 한 공모정원 5개가 설치됐다.

이 정원들은 자연을 현대 도시 환경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를 탐색하는 창의적 해석이 돋보인다.

또한, 기업·기관·지자체가 만든 33개의 작품정원과 시민,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참여한 ‘동행정원’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끈다.

체험 콘텐츠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정원 결혼식과 웨딩 촬영이 가능한 ‘보라매 가든웨딩’, 정원 속에서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가든워케이션’은 도시인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글로벌 기업들도 참여했다.

패션 브랜드 디올은 ‘디올정원’을 조성해 자연과 럭셔리의 조화를 선보였으며,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치유 정원 ‘세컨포레스트’를 선보였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포켓몬 시리즈의 ‘메타몽 가든’ 전시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보라매공원의 지형적 특징을 살린 메인무대와 다양한 포토존도 조성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전시 뿐 아니라 공연, 독서, 조각 감상 등 복합문화 체험도 가능해 단순한 정원 전시회를 넘어선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접근성과 편의성도 강화됐다.

어르신, 장애인, 유아차를 동반한 가족 모두가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계단 없는
단순 동선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수어 및 영어 통역이 제공되는 ‘정원동행투어’도 올해 처음 도입됐다. 이 투어는
매달 격주 화요일에 운영되며,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반려동물 인구 증가에 맞춰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정원도 구성됐다. 어린이들이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형 정원도 함께 마련돼 세대별 맞춤형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번 박람회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도 맞닿아 있다.

70여 개 정원 및 여가 관련 업체가 참여한 정원 산업 마켓이 운영되며, 소상공인을 위한 푸드트럭과 도농 상생 직거래 장터 ‘서로장터’, 장애인 생산품을 판매하는 ‘행복장터’도 함께 열린다.

‘가든 스탬프투어’에 참여한 방문객은 보라매공원 인근 동작구 및 관악구 상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동작구는 박람회 기간에 사용할 수 있는 ‘동작사랑상품권’을 10% 할인된 가격에
발행해 지역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시는 박람회 개막 주간인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다양한 토크콘서트도 진행한다.

24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원도시 서울’을 주제로 지난 2년간의 노력과 향후 비전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정원도시 서울’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정원을 매개로 한
도심 속 녹색 공간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드리며, 안전하고 쾌적한 박람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공식 누리집(festival.seoul.go.kr/garden)을 통해 자세한 행사 일정과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5개월간 초록으로 물든 서울의 한복판에서, 자연과 문화, 산업이 어우러진 정원 축제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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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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