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플레이리스트] 서울살이의 숨결, 뮤지컬 ‘빨래’ 넘버 플리
![[TD플레이리스트] 서울살이의 숨결, 뮤지컬 ‘빨래’ 넘버로 위로받기](https://xn--2n1b69z8udca.com/wp-content/uploads/2025/06/ChatGPT-Image-2025년-6월-26일-오후-04_46_35-1024x683.webp)
살다 보면 누구나 그런 날이 있어요.
벗어 놓은 옷가지처럼 마음이 널부러져 있고,
말 한마디 건네줄 누군가가 간절한 날.
뮤지컬 ‘빨래’는 그런 우리들의 마음을
꼭 들여다보는 것만 같은 뮤지컬입니다.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사는 게 뭔지’ 버텨보려는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하루하루에 스며 있는 노래들.
오늘은 따뜻한 넘버 다섯 곡으로,
당신의 마음을 위로해보고자 합니다.
어디 아프진 않았어요?
이 노래들과 함께 조금 쉬어가도 괜찮아요.
슬플 땐 빨래를 해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자, 힘을 내 어서!
이 뮤지컬의 심장 같은 곡이자,
살아가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 조용히 되묻는 노래.
삶이라는 먼지 쌓인 하루 속에서도
희망이라는 햇살 한 줌은 분명히 있다고 말해주는 이 노래는,
어쩌면 우리가 제일 많이 돌아보고 싶은 순간을 담고 있어요.
참 예뻐요
참 예뻐요 내 맘 가져간 사람
가을 밤 잠 못 드는 사랑 준 사람
소소한 말투로 전하는 솔직한 감정.
서툰 고백이지만, 그래서 더 진심인 사랑의 노래.
보통의 말투로, 보통의 감정을 담았지만
그 안엔 보통이 아닌 온기가 스며 있어요.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의 설렘과
두려움을 함께 품고 있는 곡이에요.
서울살이 몇 핸가요
빨래처럼 흔들리다 떨어질 우리의 일상이지만
당신의 젖은 마음 빨랫줄에 널어요
지독하게 바쁜 도시, 서울.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버티는 이들의 이야기.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이들의
쓸쓸함과 그리움,
그리고 끝내 ‘잃어버린 꿈 다시 꾸어요’라며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곡을 들으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비 오는 날이면
누가 안쓰러운 우리 삶을 위로해줄까요
누가 서글픈 우리 삶을 위로해줄까요
살아가는 게 곧 정체성이 되는 사람들.
그 모든 무명의 이름들이 모여
오늘 하루를 꾸려가고 있다는 걸 말해주는 노래예요.
무명이어도, 작아 보여도 괜찮다고.
우리가 매일 쓰고 지우는 그 이름은
결국 ‘사는 것’ 자체로 의미가 된다고 말해줘요.
뮤지컬 빨래는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지만,
그 안의 노래들은 그보다 더 깊은 위로를 전해요.
오늘 하루 어땠나요?
버겁고, 무심하고, 또 그냥 그런 하루였나요?
괜찮아요. 우리 모두 그런 하루를 살고 있으니까요.
이 다섯 곡이 당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감싸주길,
당신의 어깨를 한 번쯤 토닥여주길 바랍니다.
우리, 오늘도 참 잘했어요.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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