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능형 CCTV 2만2천대로 확대… 실종자 발견율 67%

서울시가 AI 기반 지능형 CCTV를 대폭 확대하며, 시민 안전 강화를 위한 디지털 기술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공공와이파이와 스마트폴(S-Pole) 확대를 통해 시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17일, 올해 디지털 안전도시 조성을 위해 전년 대비 63억 원이 증가한 총 513억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보다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시민들의 정보 접근성을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와 산하기관, 자치구 등 117개 기관이 운영 중인 CCTV는 총 20만 대에 달한다.
이 중 60%는 범죄 예방 및 수사용, 35%는 시설 안전 및 화재 예방용, 나머지 5%는 교통 단속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기존 CCTV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최신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우선, 범죄율과 1인 가구 비율 등 9가지 지표를 분석해 취약 지역 449곳을 선정하고, 해당 지역에 지능형 CCTV 1796대를 신규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일반 CCTV 2만533대도 지능형으로 전환하여 첨단 보안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 33%에 불과했던 서울시 내 지능형 CCTV 비율이 올해 말까지 약 57%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능형 CCTV는 화재, 마약 수사, 응급상황 등 다양한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점점 더 많은 지역에서 설치가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시는 지난 2023년부터 지능형 CCTV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2025년까지 100%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한, 노후 CCTV 3333대를 고화질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었던 중국산 CCTV를 우선적으로 교체하여 보안성을 강화하고, 골목길 등 취약 지역의 안전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실종자 수색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지능형 CCTV 기반의 ‘실종자 고속검색 시스템’을 기존 12개 자치구에서 19개 구로 확대 적용한다.
실제로 송파구는 2023년 이 시스템을 활용하여 99건의 실종 신고 중 67건(67%)을 신속히 해결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데이터 이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공와이파이 확대에도 나선다.
현재 서울시에는 약 3만4000개의 공공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으며, 올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및 디지털 취약계층 이용 시설 등을 중심으로 280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장비 450대를 최신 와이파이6(WiFi 6) 이상 기기로 교체해 속도와 안정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연간 이용량은 3만6449TB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으며, 접속자 수는 12억8693만 명으로 124% 증가했다.
이를 통신비로 환산하면 약 2072억 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증가 추세에 따라 서울시는 공공와이파이 인프라를 더욱 확대하고,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스마트폴(S-Pole) 설치도 확대된다.
스마트폴은 가로등, 신호등, CCTV 등 도로 시설물을 하나로 통합하고, 공공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충전 기능까지 포함한 첨단 시스템이다.
현재 서울 시내에 872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올해는 8개 자치구 24곳에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스마트폴은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도시미관 개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강옥현 디지털도시국장은 “AI·IoT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의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발굴하고 확대해 서울을 더욱 스마트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시의 디지털 안전도시 구축 계획은 시민들의 생활 안전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한 보안 인프라 확대와 공공 편의시설 개선을 통해 더욱 스마트하고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 갈 전망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