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펼쳐지는 청춘의 연극…’젊은연극제’ 5주간 대장정

전국의 대학 연극인들이 서울에 모여 젊음과 예술의 열정을 쏟아낸다.
제33회 젊은연극제 가 지난 1일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며, 전국 최대 규모의 연극 축제가 시작됐다.
이번 연극제는 7월 7일까지 5주간 서울 도심과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되며, 연극·연기·공연예술 전공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57개 작품이 45개 대학의 이름을 걸고 공연된다.
공연은 쿼드극장, 이해랑극장, 삼일로창고극장 등 서울을 대표하는 공연장에서 이어지며, 실험성과 창의성, 전공자의 실력을 두루 갖춘 젊은 무대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올해 연극제는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대표 송형종)이 함께하는 행사로 격을 더했다.
주관은 한국대학연극학과 교수협의회(회장 김현희, 성균관대 교수)가 맡았고, 집행위원장은 대경대 연기예술과 김정근 교수가 맡아 축제 전체를 이끌고 있다.
무대 위 연극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런닝 플로깅’ 기부 챌린지, 관객 유랑단, 프리패스 티켓 등 관객이 함께 움직이고 체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은 물론, 학술세미나, 특강, 워크숍 등 전공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된다.
특히 글로벌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일본 니혼대학교 연극학과의 ‘엘렉트라’가 6일부터 7일까지 스튜디오 블루 무대에 오른다.
젊은연극제가 국내를 넘어 국제 교류의 장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그램이다.
올해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젊은연극제 33년 역사상 처음으로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오 시장은 “젊은 미래 예술가들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브릿지 페스타’를 적극 추진하고, 공연·문화예술 분야 및 젊은연극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보대사로는 성균관대 연기예술과 출신 배우 신예은 씨가 위촉돼 현장을 더욱 빛냈다.
개막식에는 중앙대, 동국대, 세종대 등 전국 주요 연극 관련 학과 전공자 10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해, 열기와 기대감을 동시에 높였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