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6일(일)

서울 고가 아파트 거래 증가…15억 초과 비중 확대

서울 6억 이하 및 15억 초과 아파트 실거래 비중 추이
(사진출처-부동산R114)

지난해 하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2채는 15억 원을 초과한 고가 아파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 가격 회복과 함께 상급지 선호 현상이 심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8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만9634건으로 집계됐다.

거래 금액별로는 6억 원 이하 매매가 56.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6억 초과9억 원 이하(22.1%) △9억 초과12억 원 이하(8.9%) △15억 초과(7.8%) △12억 초과~15억 원 이하(4.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지역의 15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22년 하반기 13.7%에서 2024년 하반기 23.8%로 확대됐다.

반면 6억 원 이하 아파트 매매 비중은 46.3%에서 20.4%로 줄었다. 이는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에도 불구하고 자산 가치가 높은 지역의 고가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24년 하반기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과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인해 대출 여건이 더욱 까다로워진 시기였다.

그러나 강남 3구, 경기 성남, 과천 등 상급지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수요층이 매수를 지속하면서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오히려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하고, 대출 규제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중저가 아파트 시장은 관망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반면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인해 15억 원 초과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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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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