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31일(월)

서울 동대문에서 펼쳐지는 디올의 환상…‘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전시 개막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홍보물 (사진출처-디올 제공)

프랑스 럭셔리 패션 하우스 디올 (DIOR)이 창립 75주년을 맞아 전 세계를 순회한 대규모 전시 ‘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Christian Dior: Designer of Dreams)’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는 4월 19일부터 7월 13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수년간 파리, 런던, 뉴욕, 도쿄 등 주요 도시에서 호평을 받은 이 전시는 국내 패션·예술계에서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는 하우스의 창립자인 크리스챤 디올이 1947년 세상에 내놓은 ‘뉴 룩(New Look)’을 시작으로 그가 이끌었던 혁신과 감성의 발자취를 조명한다.

파리 장식미술관의 패션 큐레이터 플로렌스 뮐러(Florence Müller)와 세계적 건축 그룹 OMA의 파트너 시게마츠 쇼헤이(Shohei Shigematsu)가 협업한 이 전시는 몰입형 공간 연출을 통해 브랜드만의 정제된 아름다움과 감성을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전시는 △꽃과 정원에 대한 크리스챤 디올의 애정, △정교한 아뜰리에의 장인정신, △무도회와 파티를 향한 찬사 등 디올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계관을 테마별로 구성한다.

특히 디올 오뜨 꾸뛰르 작품과 아카이브 문서를 통해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과 현대적 해석의 균형을 느낄 수 있다.

한국 전시에서는 국내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주목할 만하다. 김현주, 수 써니 박, 제이디 차 등 한국 작가들의 해석이 더해져 한국만의 디올적 상상력을 끌어올린다.

특히 디올 아이콘백인 ‘레이디 디올’을 주제로 한 공간에서는 디올 레이디 아트 프로젝트 작품 9점과 ‘레이디 디올 애즈 씬 바이(Lady Dior As Seen By)’에서 선보인 작품 17점을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 디올과 한국의 창의적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향수 유산도 이번 전시에서 놓칠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대표적인 향수인 ‘자도르’와 ‘미스 디올’의 헤리티지를 조명하며, 각각의 향기를 완성해온 아트워크와 배우 리한나, 나탈리 포트먼이 착용한 드레스도 함께 전시된다.

역사를 패션, 예술, 향수, 건축이라는 다면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단순한 브랜드 전시를 넘어,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도 손색이 없다.

전시 입장권은 4월 2일부터 공식 웹사이트에서 예약 가능하며, 서울 도심에서 디올 하우스의 유산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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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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