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7일(수)

서울 마트 흉기난동 30대, 구속 여부 24일 결정

서울북부지법 전경
서울북부지법 전경. (사진출처- 나무위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 A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4일 중 결정된다.

서울북부지방법원은 24일 오전 10시 30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살인 혐의의 중대성 및 구속 사유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6시 20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을 숨지게 하고, 또 다른 4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A씨는 도주하지 않고 근처 골목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자진 신고를 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범행의 경위도 충격적이다.

A씨는 범행 전 마트에 진열된 소주를 꺼내 마셨으며, 매장에 진열되어 있던 흉기의 포장을 뜯어 피해자들을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후에는 사용한 흉기를 다시 매대에 있던 과자 사이에 두고 마트를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인근 정형외과 병원에 입원 중이었으며, 범행 당시 병원 환자복을 입고 있었던 점이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A씨가 범행 동기나 상황에 대해 오락가락한 진술을 반복하고 있어 진술 신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정신병력 여부와 약물 복용 사실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 및 가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장 인근 주민들은 “대낮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며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A씨가 특별한 갈등이나 연관이 없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공격했다는 점에서 ‘묻지마 범죄’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사회적 충격이 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전에 흉기를 준비하거나 범행 계획을 세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의 진술과 행적 등을 바탕으로 고의성과 위험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 수사를 통해 범행 동기, 계획성 여부, 정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