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파업 대비 지자체 무료 셔틀 운행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28일로 예고된 가운데, 서울 용산구·중구·서대문구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긴급 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각 구는 시내버스 전면 중단에 대비해 지하철역 연계와 주요 정류장을 중심으로 한 임시 노선을 마련하고 대체 교통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용산구는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될 경우를 대비해 4개 권역에 4대씩, 총 16대의 전세버스를 투입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주말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배차 간격은 20~30분이다.
용산구 무료 셔틀버스 노선은 다음과 같다. 1번 노선은 숙대입구역~남영역~효창공원역을 순환하는 5.7km 구간, 2번 노선은 남영역~신용산역~삼각지역을 포함한 7.1km, 3번 노선은 용산역~이촌역~서빙고역을 경유하는 10km 구간이다.
4번 노선은 이태원역~한남역을 순환하는 4.7km 코스로 구성됐다. 여기에 더해 용산문화시설 셔틀버스도 증편 운영된다.

중구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운행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신당노선과 중림노선 등 2개 노선에 각각 5대씩, 총 10대를 투입해 하루 30회씩 운영한다.
배차 간격은 20~30분으로, 시내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구조다.
중구는 임시 정류장과 운행 차량에 ‘임시운행버스’ 표지를 부착하고, 버스 내에 공무원을 1명씩 배치해 승객 안내와 질서 유지를 맡길 계획이다.
서대문구 역시 같은 기간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고려해 구성된 노선은 다음과 같다.
임시 1번 노선은 남가좌동·북가좌동에서 DMC역, 증산역으로 가는 노선이며 차량은 2대가 운영된다.
임시 2번 노선은 같은 지역에서 가좌역과 신촌역을 연결하며, 총 3대의 차량이 투입된다.
임시 3번 노선은 서대문구청에서 홍제역까지 연결하는 코스로 2대가 배치된다.

서대문구는 마을버스 배차 간격을 줄이고 운행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시내버스의 공백을 보완할 방침이다.
만약 파업이 조기에 종료될 경우, 임시 셔틀버스는 즉시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으로 인한 대중교통 혼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각 자치구의 긴급 대응이 시민 불편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