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롯데월드 ‘후룸라이드’ 운행 중 보트 기울어져…탑승객 물에 빠져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운영 중인 인기 수상 놀이기구 ‘후룸라이드’에서 탑승 보트가 운행 중 기울어지며 탑승객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지난 10일 오전 11시 30분께 발생했으며, 보트에 탑승해 있던 4명 중 2명이 물에 빠졌고 경미한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 측은 해당 사고가 급하강 직후 평지 구간에서 좌회전하던 도중 보트가 약 90도 가까이 옆으로 기울어지며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보트가 수면 위를 평행하게 이동하며 유턴하는 지점으로, 일반적으로 속도가 느리고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지점이다.
이로 인해 탑승객의 물에 빠짐과 부상이 발생하면서 현장에 있던 안전요원과 직원들이 즉각 대응에 나섰고, 해당 시간대 후룸라이드를 이용하던 나머지 탑승객들은 직원 전용 동선을 통해 안전하게 퇴장 조치됐다.
롯데월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안전 점검을 마친 뒤 다시 운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1일 하루 동안 후룸라이드는 운휴에 들어가며, 공식 홈페이지에는 해당 사실이 공지된 상태다.
이번 사고는 국내 대표 테마파크 중 하나인 롯데월드에서 벌어진 사고인 만큼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수상 기구의 운행 환경이 급변하거나 기기 노후화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테마파크 측의 정기적인 안전 점검 강화와 실시간 대응 체계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놀이기구 관련 사고는 특성상 예측이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설계 구조 및 노후 부품의 점검, 기후 변화에 따른 기기 운행 조건 점검 등 운영사의 다각적인 사전 관리가 사고 예방의 핵심이다.
롯데월드는 후룸라이드 이외의 다른 수상 기구 및 놀이시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점검을 진행 중이며,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매뉴얼도 보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후룸라이드는 롯데월드 내에서도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스플래시형 어트랙션으로, 물 위를 떠다니며 마지막 구간에서 급하강과 물보라를 경험할 수 있는 놀이기구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청소년 이용자 비중이 높아 이번 사고가 미칠 파급력에 관심이 쏠린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