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8일(목)

서효림처럼 천천히 씹고 소식하면 건강·장수 잡는다

느리게 식사하는 습관.
사진출처- FreePik

배우 서효림의 유튜브 브이로그가 뜻밖의 건강 습관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1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효림&조이’의 영상에서 서효림은 뷰티 프로그램 ‘오! 마이 뷰티풀 라이프’ 첫 녹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벽부터 김밥을 사 먹으며 “밤을 새서 배가 고프다”며 절반만 먹고, 나머지는 촬영 준비 후 먹겠다고 밝혔다.

영상 자막에는 “이 영상 5배속으로 빨리 감았다”며 “김밥 5개 먹는 데 10분 걸린 사람”이라는 설명도 담겼다.

이처럼 천천히 오래 씹고,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않는 식습관은 과식을 막고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천천히 오래 씹으면 음식을 잘게 부술 뿐만 아니라 침의 분비가 늘어난다.

침 속에는 소화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포함돼 있으며, 이 효소는 전분을 당분으로 분해해 혈당을 올린다.

혈당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 원리다.

미국임상영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아몬드를 25~40회 씹었을 때 10회 씹었을 때보다 배고픔이 줄고 영양소 흡수도 개선됐다.

천천히 씹는 습관은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아밀라아제는 위산 분비를 조절해 위와 십이지장의 산도를 균형 있게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이는 식도염, 위염, 십이지장 궤양 등 소화기관 질환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서효림처럼 절반만 먹는 ‘소식’ 습관은 장수와도 관련이 깊다.

미국 태평양건강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 중 5일간 열량을 제한하는 식단을 3개월간 유지한 참가자들은 체중과 체지방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혈압도 낮아지는 효과를 보였다.

이들의 혈액에서는 100세 이상 장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IGF-1(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호르몬도 확인됐다.

소식을 실천하고자 한다면 무리한 단식보다는 장기적으로 섭취량을 10~20% 줄이며 천천히 적응해 나가는 것이 좋다.

자신의 신장과 체형에 적절한 칼로리를 유지하면서, 영양소 불균형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식사 시간과 일정한 분량의 끼니를 나눠 섭취하는 식습관이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는 속도가 아닌 지속 가능성이 핵심이다. 서효림의 소박한 식사 장면이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천천히, 조금씩, 꾸준히 먹는 것이야말로 몸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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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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