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8일(수)

선우용여, 이촌동 자택 첫 공개 “가져갈 게 없다”

선우용여.
선우용여.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캡처)

배우 선우용여가 데뷔 수십 년 만에 서울 이촌동 자택을 최초로 공개하며 솔직하고 유쾌한 일상을 전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선우용여가 살고 있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 내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상에서 그는 “소개할 게 없다. 비싼 게 아무것도 없다. 도둑님들이 들어오시더라도 가져갈 게 없어서 안 들어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거실에는 소박한 인테리어와 함께 선우용여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 전시돼 있었다.

그는 “닭띠기 때문에 닭도 내가 그렸다. 연꽃도 내가 그렸다”고 밝히며 그림을 하나씩 소개했고, “사진이 저에게 재산”이라며 가족사진이 가득한 거실의 일부를 자랑스럽게 보여줬다.

자택의 입지에 대해 그는 “앞쪽이 재개발되면 길이 된다더라. 복덕방에서 여기가 너무 좋다고 했다. 이 라인이 제일 좋다더라. 한강이 딱 보인다더라”며 위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취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국에 갔다 오니까 할 일이 없었다. 누굴 만나러 갈 일이 없더라. 그래서 도자기하고, 혼자 그림 그렸다”고 전하며 자택 곳곳에 배치된 자신의 작품들을 보여줬다.

가족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선우용여는 사진 속 풋볼 선수 복장을 한 아들을 가리키며 “우리 아들이다. 풋볼하는 아들이랑 대학원 졸업할 때다”고 설명했고, 딸 사진을 보고 제작진이 “이 분이 딸이냐. 연예인 아니시냐”고 묻자 “맞다. 최연제 가수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실 가수 안 했으면 싶었다. 연예인은 나 하나로 끝내고, 쟤는 의대 가라고 했다. 근데 자기가 돈을 벌어서 공부하겠다더라. 지금은 한의사하고 있다”고 딸의 근황을 전하며 뿌듯함을 내비쳤다.

또한 선우용여는 적십자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받았던 대통령 표창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인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임기 끝나기 전에 기념으로 받았다”며 당시 기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10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해 1남 1녀를 두었고, 남편은 치매와 파킨슨병 투병 끝에 2014년 세상을 떠났다.

현재는 혼자 살고 있는 그는 “지금은 자유롭고, 내가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는 중”이라며 여유 있는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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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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