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8일(수)

성남시, 주민 숙원 담은 ‘오야소리길’ 14일 개장… 야탑천 단절 산책로 연결

성남시 야탑천 오야소리길
성남시 야탑천 오야소리길 (사진출처- 성남시 제공)

성남시 가 분당 야탑천 일대에 새로운 산책 명소를 선보인다.

시는 오는 6월 14일 오후 2시 30분, 야탑1교에서 야탑5교 사이 840m 구간에 ‘오야소리길’을 조성해 정식 개장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산책로는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으로, 하천변 산책로가 단절돼 있던 구간을 목재 데크와 쉼터 공간으로 연결해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조성된 오야소리길은 폭 2m의 나무 소재 데크로 구성돼 있으며, 야탑천의 자연경관을 따라 이어진다.

구간 중간중간에는 휴식할 수 있는 앉음벽이 설치됐고, 야탑1교 쪽에는 별도의 휴게 쉼터가 마련돼 도심 속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안전성과 접근성을 고려해 설계돼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나 어르신들도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도시 미관 개선을 넘어 주민과의 직접 소통에서 출발한 것이 특징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해 5월 야탑3동 주민 5명과 직접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주민들은 “야탑5교부터 야탑1교까지 하천 산책로가 끊겨 있어 불편하다”며 민원을 제기했고, 신 시장은 해당 구간을 공무원들과 함께 현장 점검하며 즉각적인 해결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후 성남시는 시비 23억원을 투입해 오야소리길을 조성, 약 1년 만에 완공에 이르게 됐다.

산책로 명칭인 ‘오야소리길’은 야탑3동 주민들의 제안을 반영해 채택됐다.

‘오야소리’는 해당 지역의 옛 지명과 지역 정서를 반영한 단어로, 이번 산책로가 단순한 도시시설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정체성과 기억을 담은 상징적인 공간이 되도록 기획됐다.

성남시는 오야소리길 개장을 맞아 오는 14일 목련마을 SK아파트 인근(야탑동 197-9번지)에서 개장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신상진 시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 관계 공무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산책로 개통을 함께 축하할 예정이다.

개장식은 테이프 커팅, 지역 예술인 공연, 걷기 행사 등으로 구성돼 주민과의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는 오야소리길을 통해 지역 내 생활 인프라를 보다 촘촘히 연결하고, 주민 건강과 일상 속 여유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인근 학교, 아파트 단지, 공원 등과의 연계를 통해 주말 가족 나들이 코스 또는 아침 저녁 산책 코스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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