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홈구장 일회용품 퇴출…푸드트럭도 다회용기 도입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의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이 환경 보호를 위한 대대적인 변화에 나선다.
경기 성남시는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성남FC와 부산아이파크의 K리그 경기부터 푸드트럭과 매점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중단하고, 전면적으로 다회용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탄천종합운동장 내 4곳의 매점과 4대의 푸드트럭에서는 더 이상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나 식기류를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폴리프로필렌(PP) 소재의 컵과 그릇, 수저, 포크 등 다회용 용품 총 2000개가 우선적으로 공급된다.
성남시는 연말까지 총 13회의 홈경기 동안 이 다회용기를 순환해 사용할 예정이며, 총 2만6000개의 다회용기가 활용될 전망이다.
관람객들은 푸드트럭이나 매점에서 음식과 음료를 구매할 시 일회용품 대신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한 다회용기를 받게 된다.
다회용기는 음식 종류와 관계없이 닭강정, 떡볶이, 어묵, 맥주 등 모든 메뉴에 제공된다.
관람객은 음식을 먹은 뒤 경기장에 비치된 6곳의 반납함에 다회용기를 놓으면 되고, 전문 수거 업체가 이를 회수해 초음파·고온·고압 세척과 고온 살균, 건조 등의 과정을 거쳐 위생적으로 재공급한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환경 미화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성남시에 따르면 다회용기 2만 6000개를 일회용품 대신 사용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량은 1개당 27g씩 총 702㎏ CO₂eq로 추산된다. 이는 약 30년생 소나무 22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환경 효과다.
관람객들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성남시는 자원순환관리사와 자원봉사자 28명을 경기장 곳곳에 배치해 반납 절차와 다회용기 사용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성남FC는 앞으로도 구단 차원에서 친환경 캠페인과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