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4일(목)

세종 종촌중 급식실 화재…1161명 대피 소동

세종소방서 전경.
세종소방서 전경. (사진출처- 세종소방본부 제공)

16일 오전 9시 5분경 세종시 종촌동에 위치한 종촌중학교 급식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학생과 교직원 1,161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불은 급식실 내에서 튀김 요리를 준비하던 중 과열된 식용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당시 학교 내에 있던 학생 1,060명과 교직원 101명이 모두 운동장으로 신속히 대피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9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빠른 초기 대응 덕분에 불은 급식실 일부에서만 소멸돼 더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급식 설비 일부가 불에 타면서 이날 급식 운영은 불가능해졌고, 학교 측은 학생 안전을 고려해 전교생을 조기 귀가 시키고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학교 관계자는 “다행히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아 학생 모두 무사히 대피했고, 현재 학부모들에게 상황을 안내한 뒤 귀가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세종소방본부는 “현장 감식 결과, 튀김 조리 과정에서 과열된 식용유가 불길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정밀 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인해 급식 시설 일부가 훼손되면서 당분간 급식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해 긴급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며, 소방당국과 함께 화재 예방 및 조기 대응 매뉴얼 강화를 예고했다.

최근 학교 급식실에서의 화재는 식용유 과열이나 전기 설비 이상 등 조리 환경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현장 안전 점검과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규모 인원이 한 공간에 있는 학교의 특성 상 초기 대응 능력이 학생 안전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화재 발생 시 행동 매뉴얼의 숙지가 필수라는 점도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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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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