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프레디 머큐리와 에이즈의 진실…이찬원 “이건 진짜 너무했다” 분노

KBS2 셀럽병사의 비밀 이 24일 방송에서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마지막 이야기를 조명했다.
이날 방송은 그의 투병기와 그를 둘러싼 세간의 추측, 그리고 ‘죽음의 병’으로 불렸던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본격적으로 파헤쳤다.
방송에선 프레디 머큐리가 1991년 충격적인 성명서를 통해 자신이 에이즈에 감염됐음을 세상에 밝히고, 이튿날 세상을 떠났던 사실을 재조명했다.
특히 그는 생전 “내가 묻힌 장소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며 끝까지 자신만의 존엄성을 지키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그가 무대 위에선 가장 찬란했지만 현실에선 외롭고 고독했던 한 인간이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프레디 머큐리의 비밀을 1억 6천만 원에 폭로한 매니저의 존재였다.
이를 들은 가수 이찬원은 “이건 진짜 너무했다”며 분노했고, 개그우먼 장도연 역시 “그래서 매니저한테 잘해야 돼”라며 씁쓸하게 받아들였다.
오마이걸 승희까지 공감을 표하며 출연진 모두가 분노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방송은 1991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국내 최초의 에이즈 스캔들도 다뤘다.
한 여대생이 소속사 대표의 지시로 고위층 인사들과 성관계를 맺었고, 이후 에이즈 감염 사실을 폭로하며 “모든 남자에게 복수하겠다”고 주장한 사건이었다.
당시 언론은 이 사건을 대서특필했고,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공포와 혐오는 극에 달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방송에 출연한 감염내과 김태형 교수는 “잔을 돌려 마셔도 감염되지 않는다”며 HIV에 대한 과도한 불안을 바로잡았다.
그는 HIV 감염인의 자연 임신과 출산, 일상 속 안전한 접촉 사례를 언급하며 편견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했다.
방송은 HIV 감염인이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 미검출 상태’가 되면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는다는 과학적 사실도 소개했다.
의사 이낙준은 “프레디 머큐리가 세상을 떠난 지 불과 5년 만에 치료제가 개발됐다. 지금은 꾸준한 복약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HIV 치료법의 발전과 함께 감염인을 향한 시선도 바뀌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방송 말미를 장식했다.
‘셀럽병사의 비밀’은 유명 인물의 삶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조명하며, 단순한 연예 이야기 그 이상의 시사적 가치를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