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31일(토)

손연재, 대한체조협회 이사 선임…리듬체조 저변 확대 나선다

손연재
(사진출처-손연재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 리듬체조의 살아있는 전설 손연재 리프스튜디오 대표가 대한체조협회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이제 선수 출신 지도자와 방송인, 사업가라는 타이틀을 넘어 행정가로서 한국 리듬체조의 발전과 후배 선수들을 위한 가교 역할을 맡게 됐다.

대한체조협회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손연재 대표를 비롯한 신임 임원진을 확정했다.

남승구 수석부회장, 김지영 부회장, 여홍철 전무이사와 함께 손연재 대표가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전중선 회장의 최종 승인 절차까지 마치며 공식 집행부 구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의 개척자이자 최고 기록 보유자다. 2012 런던 올림픽 5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위라는 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그는 국내외 대회에서도 화려한 기록을 써내려갔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4관왕, 2016 타슈켄트 아시아선수권 전관왕 등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전례 없는 커리어를 완성했다.

2017년 현역에서 물러난 손연재는 후배 양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서울 용산구에 리듬체조 전문 스튜디오 ‘리프스튜디오’를 설립해 유소년 교육과 리듬체조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은퇴 이후에도 꾸준히 리듬체조 알리기에 앞장선 점이 협회 이사 선임으로 이어졌다.

손연재의 협회 합류에는 ‘도마 황제’ 여홍철 전무이사의 추천과 기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여 전무는 손연재의 경험과 인지도, 유소년 교육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가 협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홍보와 마케팅, 유소년 시스템 정착 등 그동안 리듬체조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손연재가 보완할 적임자로 보고 있다.

다만 손연재가 당장 후배 선수들의 훈련을 직접 지도하는 역할을 맡는 것은 아니다.

협회 이사로서 정책 자문과 의견 개진을 통해 리듬체조 환경 개선과 국제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선수 육성 방향과 국제교류 확대, 리듬체조의 대중화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 손연재의 첫 번째 과제다.

공식적인 협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4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는 ‘제9회 국토정중앙배 전국초등학교 리듬체조대회 겸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에서 손연재는 협회 이사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격려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다.

대한체조협회는 손연재의 합류를 계기로 리듬체조 저변 확대는 물론 종목 이미지 개선과 마케팅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미 한국 체조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은 손연재가 행정가로서도 성공적인 발자취를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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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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