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빠진 토트넘, 41년 만의 우승 도전 계속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독일 원정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팀은 값진 승리를 따내며 UEFA 유로파리그(UE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18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1-0으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1-1로 비긴 토트넘은 합산 스코어 2-1로 4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빠진 채 치러졌다. 그동안 팀의 주장과 에이스로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포를 가동해 온 손흥민의 부재는 분명한 악재였다. 특히 분데스리가 경험이 있는 손흥민에게 있어 프랑크푸르트 원정은 친숙한 무대였기에 그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 43분 도미닉 솔란케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잡았고, 이후 프랑크푸르트의 거센 공격을 잘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결국 손흥민 없이도 토트넘은 값진 원정 승리로 4강에 올랐다.
경기 후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너희들이 자랑스러워. 잘했어! 계속 나아가자”라고 동료들을 격려했다. 이 메시지는 팀을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의 마음과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UEFA컵 시절 포함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지난 두 차례 우승은 1971-72시즌과 1983-84시즌이었고, 이후 무관 기간은 17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4강 상대는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다. 라치오를 승부차기 끝에 꺾은 보되/글림트는 자국 최초로 UEL 4강에 진출한 팀으로, 돌풍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1차전은 5월 1일 토트넘의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며, 2차전은 5월 8일 보되/글림트의 홈에서 치러진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림피크 리옹을 꺾고 4강에 진출했고, 스페인의 아틀레틱 빌바오는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를 물리치며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손흥민 없이도 뚝심 있는 경기를 펼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팀은 41년 만의 유럽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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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