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4일(일)

솔비 “지리산서 깨달음…그림은 나를 살렸다”

솔비.
솔비. (사진출처-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캡처)

가수 겸 화가 솔비가 인생의 극한 고통 끝에서 그림을 통해 삶의 방향을 되찾게 된 과정을 고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는 솔비가 출연해 슬럼프와 상처를 딛고 화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 진심 어린 이야기를 나눴다.

솔비는 “내가 그림을 그리게 될 줄 몰랐다”라며, 자신도 예상치 못했던 인생의 전환점을 언급했다.

한때 가수 활동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2008년, 그는 감당하기 어려운 사이버불링과 가짜 음란 동영상 루머 등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솔비는 당시를 떠올리며 “엄마 병간호도 해야 했고, 아빠 빚도 갚아야 했다. 집에 도둑이 들어서 2억 원 정도 피해를 봤다”고 전하며 당시 겪었던 복합적인 고통을 털어놨다.

이어 “안 좋은 일이 겹치니까 내 존재의 가치가 상실되더라. 내가 세상에 필요한 사람일까 싶었다”며 깊은 무력감에 빠졌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결국 삶의 끝을 생각하며 13시간 동안 혼자 지리산을 등반했다고 고백했다.

그곳에서 “혼자 울고 쉬고 하면서 정상에 올라 주변을 봤더니 어떤 음성이 들렸다. ‘고통받는 이들에게 너의 재능으로 도움을 주라’고 하더라”고 전하며 그 순간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솔비는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고, 다시 태어난 듯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이는 곧 새로운 삶의 방식이자 치유의 수단이 됐다.

“그림 그린 후 나를 더 사랑하게 됐다. 관심과 사랑받기를 원하는 것보다 진정한 나의 삶을 사는 느낌이다. 그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현재의 솔비를 완성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방송을 함께한 이민우, 브라이언, 권혁수 등 동료들은 솔비의 깊은 진심과 아픔에 공감하며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솔비는 단순히 예술 활동을 넘어,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삶의 방향을 찾은 셈이다.

예술가로서도 주목받는 솔비는 그동안 수차례 전시회를 통해 내면의 이야기를 시각화해왔으며, 화가로서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가 삶의 바닥에서 어떻게 다시 일어섰는지를 보여주는 이번 방송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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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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