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니스의 밤을 압도한 단 하나의 부채…에밀리아 클라크와 나란히 ‘우아함의 정점’

프랑스 니스의 밤이 배우 송혜교 의 한 손에 들린 부채 하나로 달라졌다.
세련된 회색 오프숄더 드레스와 초록빛 에메랄드가 세팅된 목걸이, 그리고 조용히 펼쳐든 새하얀 부채. 겉으로는 단아했지만, 그 안엔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존재감이 깃들어 있었다.
송혜교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하이주얼리 브랜드 쇼메(Chaumet)의 글로벌 이벤트에 참석했다.
그녀는 행사 직후 SNS에 “chaumetofficial 니스”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다수의 사진을 게시했으며, 단 몇 장의 사진만으로도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송혜교와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에밀리아 클라크가 나란히 앉아 있는 장면이었다.
단지 옆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두 사람의 우아함은 배가됐다.
카메라 앞에서 과장된 포즈를 취하지 않았음에도, 송혜교는 흰 부채를 살짝 들어올리는 동작만으로도 밤하늘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특히 흰 부채는 단순한 소품 그 이상이었다.
정갈한 단발머리와 조용한 미소, 그리고 카메라를 뚫고 나올 듯한 강렬한 눈빛. 이 모든 순간이 어우러져 니스의 밤을 은은하게 물들였다.
부드럽게 흐르면서도 정확하게 각인되는 ‘송혜교 스타일’이 유럽 무대에서도 여전히 통한다는 걸 보여준 순간이었다.
현장 사진을 통해 확인된 또 하나의 포인트는 송혜교의 절제된 셀카 연출이다.
형식적인 레드카펫이나 포토월을 넘어, 그녀는 다정한 투샷과 테이블에서의 자연스러운 셀카를 통해 진정한 ‘현장감’을 전했다.
마치 카메라가 존재하지 않는 듯한 자연스러운 미소와 앵글은, 스타를 넘어 한 인간으로서의 송혜교를 드러낸다.
한편 송혜교는 차기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천천히 강렬하게’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공유, 차승원, 이하늬, 김설현 등과 함께 출연하는 이 작품은 1960~1980년대 한국 대중문화계를 배경으로 한 정통 시대극이다.
감정 서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송혜교의 섬세한 내면 연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채 하나, 미소 하나로 밤을 장악한 송혜교. 그녀의 복귀작이 전할 ‘천천히 강렬한’ 울림은 이미 시작된 듯하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