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02일(월)

수소열차, 2027년 중·근거리 노선 시범 운행

수소열차
2022년 시험 제작된 수소전기동차 (사진 출처-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수소전기동차(수소열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 연구개발 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수소열차는 전기를 외부로부터 공급받는 기존 전동차와 달리, 수소 연료전지를 통해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추진력을 얻는다.

국토부는 2027년까지 총 321억원(공공 200억원, 민간 121억원)을 투입해 1회 충전으로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2칸짜리 중·근거리 수소열차 1편성을 제작하고, 운영 노선에서 시범 운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수소열차는 비전철 구간에서도 운행할 수 있어 전철화가 어려운 지역의 철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철도 전철화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디젤열차와 비교했을 때 에너지 효율이 2배 이상 높고, 전기 인프라 없이도 주행이 가능해 교통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실증 열차 제작과 함께 수소 충전소, 차량 검수시설 등 필수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또한 수소열차 도입을 위한 기술기준과 운영·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제도 개선과 규제 정비를 통해 상용화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글로벌 수소열차 시장은 현재 약 3조8000억원 규모에서 2035년에는 약 37조6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독일은 2018년 세계 최초로 수소열차를 상용화했으며, 미국·일본·중국·캐나다 등도 적극적인 시험 운행과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앞으로 노후 디젤열차가 수소열차로 빠르게 대체될 것”이라며 “아울러 수소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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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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