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북한대표 공격수’ 안병준 은퇴식 연다

K리그1 수원FC가 과거 팀의 승격을 이끌며 레전드로 활약했던 북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안병준의 은퇴식을 마련한다.
수원FC는 “오는 1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2025 K리그1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안병준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안병준은 재일 조선인 3세로, 일본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은 뒤 2019년 수원FC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2020시즌에는 K리그2 무대에서 정규리그 포함 26경기에 출전해 21골 4도움을 기록, 해당 시즌 득점왕과 최우수 선수(MVP)를 석권하며 수원FC의 1부 리그 승격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특히 경남FC와의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켜 극적인 승격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 수원 삼성을 거친 안병준은 2023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다시 수원FC 유니폼을 입으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수원FC는 이번 은퇴식을 통해 안병준의 업적을 기리고 팬들과 함께 작별의 순간을 나눈다.
은퇴식은 킥오프에 앞서 진행되며, 과거 함께 뛰었던 대전하나시티즌의 마사가 직접 은퇴식 진행을 요청해 더욱 의미를 더한다.
이날 경기장에는 조원희, 정대세, 박민규 등 옛 동료들의 영상 축하 메시지가 상영되고, 최순호 수원FC 단장이 은퇴 기념 액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안병준의 아들 안용찬 군이 함께 시축에 나서 부자의 특별한 순간도 연출된다.
그는 특유의 영리한 위치 선정과 왼발 슈팅 능력, 그리고 클러치 상황에서의 결정력으로 여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18일 은퇴식 당일 경기 입장권은 티켓링크 및 수원F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구단은 이날 경기를 안병준을 향한 감사와 존경을 담는 특별한 날로 꾸밀 예정이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