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난동…제주도 주취 범죄자로 골머리

제주경찰청, 주취 폭력 사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
(사진 출처-AI이미지 생성)

제주지역에서 술에 취해 난동 을 부리는 주취 폭력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이를 근절하기 위해 강력한 대응책을 펼치고 있지만, 주취 폭력 사범 비율은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27일 새벽, 제주지역 한 주점에서 선결제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술에 취해 소주병 상자를 던지며 난동을 부린 10대가 구속됐다.

같은 달 22일 새벽 0시쯤에는 한 식당에서 술값을 지불하지 않은 50대가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고 욕설을 퍼부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제주시 조천읍 한 사찰에서 술을 마신 50대 스님이 둔기를 이용해 주지스님을 폭행한 사건도 있었다. 이처럼 주취 상태로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폭력 사범 중 주취 상태인 경우는 18.5%로, 이는 전국 평균보다 4.9%포인트 높은 수치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도내 폭력 사범은 총 1만 6,422명으로, 이 중 주취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사범은 4,567명에 달한다.

폭력 사범 중 주취자의 비율은 27.8%로, 이는 폭력 사범 10명 중 3명 가까이가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미다.

제주경찰청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각 경찰서에 ‘주취폭력 범죄수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영세상인의 영업을 방해하는 주취 사범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악성 주취 범죄자와 공무집행방해 사범 등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 등 무관용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경찰은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는 악성 주취 사범을 집중 단속하며 범죄 근절에 나서고 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건전한 음주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며 “도민 여러분들도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서로를 배려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제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협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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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