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9일(목)

스케치소프트, 애플 WWDC서 수상

스케치소프트
애플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김용관 스케치소프트 대표가 WWDC 현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애플)

스케치소프트 김용관 대표가 개발한 3D 스케치 앱 ‘페더(Fether)’가 애플의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은 매년 전 세계에서 창의적이고 기술력이 뛰어난 앱과 게임을 선정해 ‘애플 디자인 어워드(Apple Design Awards)’를 수여하고 있으며, 올해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스케치소프트가 유일하게 비게임 부문에서 선정됐다.

김용관 대표는 “아이패드 사용자들의 반응에 집중한 것이 앱 성공의 기반이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페더’는 아이패드 전용으로 최적화되어 있으며, 전체 사용자 중 약 70~80%가 아이패드 유저다.

앱은 한 번 구매 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며, 현재 전 세계 5만 명 이상이 유료로 구매했다.

‘페더’는 애플펜슬을 활용해 아이패드에서 손쉽게 3D 스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앱이다.

일반적인 2D 그림을 그리면 앱이 이를 자동으로 3D 형상으로 변환하며, 변환된 데이터는 오토데스크나 유니티 등 전문 소프트웨어와도 원활하게 호환된다.

이 기술은 김 대표가 KAIST 박사과정 중 연구한 ‘3D 스케칭’ 기법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스케치소프트 는 2년간 베타 테스트를 거쳐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했으며, 2022년 11월 베타 버전을 출시한 후 2023년 11월 유료 정식 버전을 론칭했다.

가격은 2만2000원으로 책정됐으며,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 사용자가 4분의 1을 차지한다.

이어 중국, 한국, 일본, 독일 순으로 이용자가 많고, 전체 비율로는 미국·아시아·유럽이 각각 3분의 1씩 분포되어 있다.

김 대표는 “‘페더’는 ‘깃털처럼 가벼운 앱’이라는 의미”라며 “3D를 쉽게 구현할 수 있고, 구현되는 3D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해서 애니메이션이나 건축 외에 다른 분야에서의 활용도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하게 더욱 확장해 나가고 싶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스케치소프트는 앞으로도 아이패드 기반 앱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능 업데이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건축가나 디자이너분처럼 원래부터 3D를 잘 다루시던 분들도 많지만 이제 스토리보드를 만들거나 컨셉 아티스트 같은 분들도 많이 사용한다”면서 “누구나 쉽게 3D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